지난주 금융권에는 세 가지 굵직한 뉴스가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파격적으로 9000포인트까지 끌어올렸고, 국내 4대 금융그룹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국세청이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시장 전망과 규제 분위기가 복합적으로 교차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9000포인트? 외국계 증권사 시각은 ‘AI + 실적’
골드만삭스가 불과 20일 만에 코스피 전망을 8000에서 9000으로 다시 높인 배경은 ‘실적’입니다. 반도체 가격 반등과 인공지능(AI) 서버 증설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기업이익 증가율이 올해 최대 300%(세 배)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외국계 자금이 이미 일부 유입되고 있는 만큼 “아시아에서 한국이 가장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목표치는 말 그대로 ‘목표’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수가 여전하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증권사들은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면 차익 실현(수익을 확정하기 위해 파는 행위) 물량도 동시에 늘어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예금금리도 살짝 꿈틀
같은 시기 4대 금융그룹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규정상 허용된 비중을 채우기만 해도 약 200조 원까지 공급 여력이 생깁니다. 신용등급 46등급에 해당하는 직장인이라면 이미 온라인 전용 중금리 상품 등을 통해 금리를 0.30.7%포인트가량 낮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들이 유동성을 끌어오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소폭 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토스뱅크가 펀드 판매,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금리 경쟁’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금 만기가 다가오는 분들은 은행권 이벤트 금리를 한 번쯤 체크해 볼 만합니다.
하나금융 특별세무조사가 던진 메시지
국세청이 하나금융을 대상으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은 금융사 경영 투명성 이슈를 다시 부각시켰습니다. 고액 연봉 논란, 세금 누락 여부 등이 조사 대상인데, 이는 곧 은행권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주주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이 단기에 조정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은행주가 단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로 대출 심사 기준이 다시 엄격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AI 호황 기대감에 따른 증시 낙관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그리고 금융권 규제 강화 가능성이 한 주에 동시에 드러났습니다. 호재와 리스크가 뒤섞인 만큼 주식·예금·대출 모두 자신의 소득, 부채, 투자 성향을 우선 점검한 뒤 움직이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대출은 금리가 소폭 낮아졌다고 한 번에 갈아타기보다 수수료·잔존 기간 등을 꼼꼼히 계산해야 하고, 주식 투자 역시 목표치 숫자만 보고 단기 매수·매도에 몰리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모든 금융 결정은 정답이 아니라 선택이며, 그 책임은 결국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처
- "아시아 중 최고, 9000피 간다"…20일 만에 목표치 올린 골드만삭스 (https://www.mt.co.kr)
- 4대 금융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규정대로만 해도 200兆 여력 생긴다 (https://www.hankyung.com/financial-market)
- 국세청,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특별 세무조사…연봉 논란 등 조사 (https://www.khan.co.kr/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