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대 안착’이란 소식, 핵심은 환율 변수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집계됐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목표로 삼은 2% 선에 거의 근접하면서 “5년 만에 가장 낮은 물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원화 값이 달러에 비해 약해지면서) 향후 석유류·수입식품 가격이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습니다.
물가가 진정된 배경
먼저 물가가 내려앉은 데는 두 가지 힘이 컸습니다.
- 지난해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작년이 워낙 높았기에 올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현상)
- 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 유류세 인하 등입니다.
여기에 2022년부터 이어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일조했습니다. KDI 분석에 따르면 금리를 빠르게 올린 덕분에 물가 상승률이 최대 0.8%포인트 정도 낮아졌다고 합니다. 반면 재정지출 확대(정부가 돈을 많이 쓰는 것)는 물가를 올리는 압력이었지만, ‘고금리’가 이를 상쇄했습니다.
환율과 금리, 앞으로가 변수
문제는 최근 환율입니다. 달러당 1,3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원화 약세는 곧바로 휘발유·경유 같은 석유류 가격을 자극합니다. 생활물가지수(자주 사는 생필품 물가)가 이미 2.8%로 headline 물가(전체 물가)보다 높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실제 한국은행은 “환율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3.50%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내 지갑엔 어떤 영향이?
- 대출 이자
- 기준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카드론 이용자는 이자 부담이 크게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다만 물가가 예상보다 빨리 안정을 찾으면 하반기부터는 ‘소폭 인하’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 예‧적금 및 현금성 자산
-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3%대 초중반입니다. 금리 동결 기조가 길어지면 당분간 비슷한 수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 실질금리(금리–물가)가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은 현금을 보유할 이유가 다소 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투자·소비 패턴
-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지면 생필품·외식비 인상 폭도 완만해질 수 있습니다. 가계지출 계획을 점검해 보기에 좋은 시점입니다.
- 주식·채권시장에서는 “물가 안정→금리 인하 기대”가 순서대로 반영될 수 있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져 변동 폭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headline 물가가 2%대에 안착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환율과 국제 유가가 다시 물가를 자극할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금리 역시 단기간에 확 낮아지기보다는 ‘당분간 현 수준 유지’ 가능성이 큰 만큼, 대출·예금·투자 계획을 세울 때는 금리 변동성보다는 자신의 상환 능력과 위험 허용 범위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투자와 대출은 개인별 재무 상황·목표에 따라 달라지므로 최종 결정은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출처
- 올해 물가상승률 2.1% '목표 달성'…새해는 '고환율 압박'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37428.html)
- 한국 인플레이션율 (https://ko.tradingeconomics.com/south-korea/inflation-cpi)
- 최근 물가 변동 요인 분석 및 시사점 (https://www.kdi.re.kr/research/analysisView?art_no=3626)